“GPT보다 싸고 빠르다?” 중국 AI ‘딥시크’가 만든 충격, 한국도 가능할까?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만든 인공지능 모델이 세계 테크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오픈AI보다 적은 인력과 예산으로 GPT 수준의 모델을 탄생시킨 것인데요.
이러한 글로벌 격변 속에서 우리나라 AI 스타트업은 어떤 위치에 있을까요? 오늘은 경제 토크쇼 ‘픽(PICK)’의 내용을 기반으로, 딥시크의 성공과 그로 인해 한국이 배워야 할 점들을 짚어봅니다.
딥시크의 혁신: 저비용, 고효율, 그리고 빠른 확산
딥시크는 약 139명의 개발자와 500만 달러의 예산만으로 GPT-4 수준에 가까운 AI 모델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모델은 공개 단 일주일 만에 1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 핵심 전략은 중사양 GPU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오픈소스와 기존 연구 성과를 최대한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입니다.
창업자 ‘양원펑’의 파격 행보
딥시크를 만든 양원펑은 청도에서 독학으로 AI를 연구하며 시작했습니다. 초기 6년간 성과가 없었지만, 퀀트 금융에 뛰어들며 AI 기반 해지 펀드를 운영했고, 그 경험이 지금의 딥시크로 이어졌습니다.
그의 철학은 “인간 지능의 본질은 언어”였고, 자연어처리 모델에 올인하며 마침내 대박을 터뜨리게 된 것입니다.
딥시크 개발자 92%가 국내파! 중국의 인재 전략
딥시크 개발팀의 약 92%가 베이징대, 칭화대 등 중국 내 대학 출신이며, MS 리서치 아시아 출신들도 대거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수년 전부터 AI 특화 학과와 연구소를 전략적으로 키운 결과입니다.
전 세계 AI 인재 중 47%가 중국 대학 출신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한국의 현실: 가능성은 있지만 인프라와 투자 미비
2024년 글로벌 AI 지수에서 한국은 종합 6위를 기록했지만, 인재와 연구, 민간 투자 측면에서는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 민간 투자: 미국의 48분의 1 수준
- 정부 예산: 전체 예산의 0.27%
- 스타트업 환경: 14개국 중 13위
우리가 가진 장점은 분명하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기반과 K-콘텐츠, 게임, 뷰티 등 다양한 응용 가능 산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의 기술력도 글로벌 수준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필수인 오픈소스 문화, 공유 기반 협력, 벤처 투자 생태계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정부와 민간의 공동 전략이 필요하다
딥시크 같은 성공을 위해 필요한 조건들입니다.
- 고성능 GPU 인프라 확보
- 중장기적인 R&D 투자 확대
- 스타트업 지원 정책의 지역 균형
- 벤처 투자 유치 시스템 글로벌화
- 다양성과 실패 수용 문화 조성
결론: ‘딥시크’는 위기이자 기회
딥시크의 성공은 AI 업계의 판을 흔들고 있습니다. 한국도 기술력은 있지만, 생태계 인프라와 정책적 지원이 따라주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의 선제적 투자, 기업의 과감한 도전, 그리고 민간과 공공의 협력 체계가 구축된다면, 한국형 ‘딥시크’가 등장할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마무리하며
기술력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인프라, 정책, 투자, 문화가 함께 움직이는 종합적인 AI 생태계**가 필요합니다.
그 변화의 시작은, 지금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